마릴린 먼로 드레스 126만달러에 팔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릴린 먼로가 지난 62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가를 부르면서 입었던 드레스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115만달러(한화 13억8천만원)에 판매됐다.

살색의 이 드레스는 먼로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케네디 대통령의 생일파티에 입고가 생일축가를 불렀다고 해서 '해피버스데이'란 이름으로 경매에 부쳐졌다.

록펠러 센터의 경매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박수속에 경매가격은 엄청난 속도로 치솟았으며 결국 맨해튼에서 수집품점을 운영하는 봅 샤가린이란 사업가에게 낙찰됐다.

낙찰가격은 115만달러지만 여기에다 크리스티측의 중개수수료 11만7천달러까지포함하면 실제가격은 126만7천달러에 달한다.

샤가린은 "더이상 가격이 오르면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는 먼로의 결혼반지, 신발, 청바지, 연극대본 등 다양한 유품이 출품돼 총 낙찰가격이 503만달러에 달했다.

먼로가 조 디마지오로부터 받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백금 결혼반지는 70만달러에판매됐으며 먼로 어머니 소유의 흰색 그랜드 피아노는 60만달러에 낙찰됐다.

또 먼로가 60년대에 '페라가모'신발회사로부터 산 구두는 당시 매입가의 1천배가 넘는 가격으로 회사측에서 박물관 소장을 위해 되사갔다.

이밖에 지난 54년 주한미군 위문공연 때 신었다는 신발은 2만8천달러에 판매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