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런 차 올해 안에 단종됩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올해는 신차 풍년이다. 국산차 20여 개, 수입차는 50여 개의 신차(마이너 체인지 포함)가 쏟아진다. 특히 국산 신차가 풍년으로, 예년보다 10개 정도 많이 나온다. 이러다 보니 생산을 종료하는 단종 차도 적지 않다.

 단종이 예정된 차는 가격 할인 폭이 크지만 대부분 생산이 멈추는 동시에 중고차 값이 10% 정도 하락한다. 또 신차에 달린 첨단 장비를 추가로 달 수 없다. 그럼에도 단종차의 장점도 무시 못한다. 5, 6년 이상 생산돼왔기 때문에 품질만큼은 보증받았다고 할 수 있다. 구형 디자인도 애착을 갖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 요소다. 소비자들은 단종차의 애프터 서비스를 걱정한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양난수 차장은 “생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8년 동안 의무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게 돼 있다”고 설명한다.

 현대차는 하반기 i30을 단종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연내 생산이 멈출 전망이다. 6개월 넘도록 200만원 넘게 할인 판매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월 판매가 100여 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요처도 기관 등 특판 중심이라 주문이 줄면 자연스럽게 단종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LPI 하이브리드 신차개발 계획도 없다. 2009년 6월 출시된 지 3년도 채 안 돼 단종될 운명이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말 그랜저(TG)·클릭 생산을 종료했다. 신차가 나올 때까지 2, 3개월 정도 팔 물량을 고려해 생산했다. 이들 모델은 이달부터 최소 5% 할인되고, 대리점별로 할인 폭이 더 클 수도 있다. 기존 그랜저의 중후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도 많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형 그랜저가 YF쏘나타의 차체를 공유하면서 디자인이 한결 스포티해지기 때문이다. 클릭은 다음달 말 엑센트 해치백 모델로 대체된다.

 기아차는 하반기 프라이드를 신차로 바뀌면서 단종한다. 지난달에는 경차 모닝 생산을 중단했다. 이달 말 신형 모닝을 출시된다.

 GM대우는 올해 신차 7개를 내놓을 예정이라 단종 차도 5개로 가장 많다. 이미 중형 세단 토스카와 SUV 윈스톰의 내수 생산을 지난해 말로 중단했다. 소형차 젠트라는 3월 신차가 나오면서 단종된다.

 쌍용차는 올해 배출가스 기준이 유로5로 바뀌면서 액티언·카이런 5인승을 지난해 말로 단종했다. 3월 말까지 남은 재고 차량만 할인해 판다. 르노삼성은 신·구형 모델 동시 판매를 했던 SM3 CE 내수 모델을 지난해 말로 단종했다. 아울러 신형 SM7이 하반기 출시되면서 기존 SM7는 연말께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수입차 가운데는 BMW 3시리즈와 벤츠 CLS, 폴크스바겐 파사트·제타가 올해 신모델이 나오면서 단종된다. 아우디 A6는 올해 하반기 독일에서 신차 출시가 예정돼 국내도 모델 교체가 예상된다. 혼다 시빅도 상반기 미국에서 풀 모델 체인지한 신차가 선보이면서 하반기 기존 모델 판매가 종료된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