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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공부의 신 프로젝트] 멘토·멘티 모여 새해 계획 세웠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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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이하 공신 프로젝트)’ 대학생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멘토·멘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1년 새해를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담다헌 체험교육관에 모인 32명의 멘토와 멘티는 떡케이크와 약과를 함께 만들며 새해 계획과 목표를 세웠다. 평소 온라인으로 공부 이야기와 진로 상담을 주로 하던 대학생 멘토들은 이날 멘티 동생들을 직접 만나 2011년 계획 세우기를 도와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고3, “도달하고 싶은 곳 있다”

올해 고3 수험생이 된 백지연(안산 강서고)양은 성적이 1학년 때부터 쭉 제자리걸음이었다.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상심이 컸다. 그러다 공신 프로젝트에서 멘토 이한나(중앙대 경영학과 2)씨를 만난 후 움직이지 않던 성적 그래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학기에는 제일 자신 없던 외국어 성적이 2등급이나 올랐다. 지연이가 시험 준비를 할 때 이씨는 계획표 짜기나 스케줄 점검을 도왔다. EBS 인강을 활용하라는 조언도 효과가 컸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런 의욕을 무기로 올해 성적을 더 올려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어요.”

이나혜(경기 인덕원고)·우혜인(인천 연수여고)·현은지(인천여고)양도 고3이 됐다. 나혜는 최근 멘토 서동균(한양대 신문방송학과 3)씨와 대학 선택과목과 수능 공부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수학·과탐 1등급 만들기와 전교 1등이 나혜의 바람이다. 서씨는 “나혜와 일주일에 3~4번 연락을 한다”며 “나혜가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할 수 있도록 앞으로 1년 동안 잘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은지는 언어 1·수리 1·외국어 2등급을 받는 것이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하루 두 시간씩 수학 문제집을 풀고, 영어는 매일 모의고사 1회분씩 풀 계획이다. 혜인이는 “고3이 되면 체력 때문에 힘들다는 멘토의 이야기를 듣고 당장 1월부터 체력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루 30분씩 줄넘기를 하는 것이 혜인이의 새해 계획이다.

새해에는 ‘아침형 인간’ 되고 규칙 잘 지킬 것

3월 국제중에 입학하는 배성구(서울 역촌초)군의 목표는 ‘중학교 1년 살아남기’다. “재학생 선배들로부터나 입시설명회 때 들어보면 학교의 규율이 굉장히 엄격하다고 해요.” 우발적으로 욕을 하거나 친구들과 싸움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지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구는 걱정이다. 그래서 온 식구가 나섰다. 요즘 성구네 가족은 ‘절대 화 안 내기’를 목표로 생활하고 있다. 규율을 잘 지키는 것은 연습이 아니라 평소 행동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또 성적 등의 이유로 입학생 3분의 1이 전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상위권에 드는 것”이 성구의 목표다.

 오정민(서울 풍문여고 1)양은 새해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할 계획이다. 정민이는 “늦잠 자지 않고 지각하지 않겠다는 새해 목표를 꼭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1등급씩 올리고, 학급 회장이 되는 계획에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 순천향대 의예과 13학번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김지영(경기 신항고 1)양은 ‘아침형 인간 되기’ ‘규칙적인 생활하기’가 2011년 계획이다. 지영이는 “공부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지만 봉사활동도 꾸준히 할 것”이라며, “특히 시간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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