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군 집무실·차에 ★판 달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장군들의 집무실과 차량에 쓰이던 ‘성(星)판’과 ‘장군 전투화’가 사라진다. 군대 내에서 장군 권위의 상징처럼 인식돼온 ‘검정 가죽 허리띠’도 사라질 전망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연말 장성 진급 신고식과 신년사에서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진급한 장성들에게 “전투형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장군들이 관행으로 해오던 몇 가지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사에서도 “상급자부터 권위 의식과 불필요한 격식, 누리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이등병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전투에 가장 적합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도 한 예”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은 권위주의적 의전 및 의장 관행들을 개혁해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장군들이 착용해온 검은색 가죽 허리띠와 지퍼식 사제 전투화를 일반 장병들이 착용하는 천으로 된 얼룩무늬 허리띠와 끈으로 묶는 보급품 전투화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 번호판 대신 장군들이 차량에 붙이고 다니던 성판(별 개수가 그려진 판)과 집무실 책상 위의 성판도 없어진다. 장군들이 앞주머니에 부착하는 각종 금속 휘장들도 전투복에선 사라진다.

김수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