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컴퓨터에 일부 '요주의'국가 접속 불허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일부 ''요주의'' 국가 과학자들이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에 유용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에너지부 컴퓨터망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26일 밝혔다.

특히 이 정보들중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것들도 중국이나 이란 등의 핵무기 개발에는 유용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에너지부 유진 해비거 보안국장은 이날 하원 통상위원회의 한 소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5일 이내에 이와 관련한 정책을 발표할 것이며 이 정책은 에너지부 무기실험실 컴퓨터에 대한 외국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은 중국이 뉴멕시코주에 있는 미국 무기 실험실에서 핵 기밀을 절취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미국이 만들고 있는 핵무기 실험실 보안 강화계획의 일환이다.

에너지부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인 브래드 피터슨은 25개 요주의 국가들을 포함해 일부 외국 과학자들은 이미 로렌스, 리버모어, 로스 앨러머스 등지의 국립 실험실 컴퓨터망중 비밀 지정이 되지 않은 컴퓨터망에 접속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25개 요주의 국가들이 이란, 중국, 러시아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을 뿐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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