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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실사 비협조 대우계열사 책임 추궁”

중앙일보

입력

대우그룹 채권단은 실사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채무를 누락시키거나 자산을 부풀리는 대우계열사에 대해서는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계열사의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는 채권단협의회는 오는 30일께부터 시작, 다음달 2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27일 오후 제일은행에서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현재 대우그룹 각계열사의 실무자들로부터 각서를 받고 있으며 고의적으로 실사자료를 은폐하는 등 비협조적인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열사별 채권단협의회는 29일부터 시작하도록 채권단을 독려하고 있으나 워크아웃 방안 확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30일께 경남기업이나 오리온전기부터 시작될 공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채권단의 워크아웃 방안 확정 이후 2주일부터 2개월이내에 채권단과 계열사가 기업개선약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며 방안 확정이후 협의회에서 채권단이 향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기업은 워크아웃에서 탈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워크아웃 방안에는 채권단의 채무조정방안 뿐만 아니라 기업의 연도별.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등 경영목표와 자산.지분매각 등 자구계획이 함께 포함될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영진은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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