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바위섬 712개 새로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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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북도가 동해안의 미등록 바위섬 700여 개를 새로 찾아냈다.

 경북도는 지적공사와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4개 시·군의 근해 전수조사를 벌여 712개의 미등록 바위섬을 발견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 바위섬은 지적공부(토지대장·지적도) 등록 기준인 1㎡ 이상이며, 모두 육지로부터 600m 이내 근해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근해의 섬 18개(7만2000여㎡)를 관리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바위섬은 총 15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712개 이외의 섬은 대부분 1㎡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등록 바위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은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앞 바닷가에 있는 바위섬(3115㎡)이고, 가장 작은 섬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해맞이공원 앞 바다의 인공조형물인 ‘상생의 손’(19㎡)으로 나타났다.

 또 해안가에 새로 발생하거나 방치된 미등록 토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 실시해 미등록 토지 270필지 29만5000㎡도 찾아냈다. 한편 경북도는 미등록 섬의 소유권 분쟁이나 난개발을 우려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측량법을 동원, 바위섬 찾기에 나섰다.

 경북도 이우석 건축지적과장은 “이번에 찾은 바위섬을 올해 안에 지적공부에 등록한 뒤 활용 가치를 분석할 것”이라면서 “1㎡ 이하 작은 섬은 세부조사를 통해 등록 여부와 가치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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