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바꿔놓는 남아공 인종차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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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흑백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의 상처를 교육으로 극복한다. EBS ‘세계의 교육현장’이 3~6일 오후 8시 ‘무지개를 꿈꾸는 나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교육현장’을 방송한다. 소웨토 등 흑인 빈민지역 학교는 무엇보다 교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 흑인 학생들은 학년조차 분리되지 않은 좁은 교실에서 그날그날 수업을 듣는다. 학교 급식 한끼가 그날의 유일한 식사다. 반면 백인들과 부유층이 사는 케이프타운의 학생들은 모든 것이 갖춰진 학교에서 질 좋은 교육을 받는다.

 그래도 희망은 자란다. 로지나 세디바네 스포츠 학교엔 체육특기생으로 선발된 가난한 학생들이 국가대표의 꿈을 키운다. 집잽 서커스 학교는 원하는 학생에게 무료로 서커스를 가르쳐준다. 에이즈 보균자인 어린이들끼리 팀을 이뤄 공연을 준비한다.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무료로 미술을 가르치는 한국인 시각디자이너 고영희씨의 사연도 담았다. 색연필조차 구경해본 적 없는 아이들은 동양인 선생님과 함께 하는 미술수업을 손꼽아 기다린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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