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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놓칠라 SBA융자 연말 폭발

미주중앙

입력

수수료 면제 등 끝…한인 몰려
은행 담당자 야간·주말도 근무
세금혜택 주택구입자도 발길

SBA융자에서 수수료 면제 및 융자금액 90% 정부 보증, 가주 첫주택 및 신규주택 세금 크레딧 등의 혜택이 올 연말로 종료되면서 관련 업계가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각 은행의 SBA융자 담당 부서는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계속해서 밀려드는 업무에 늦은 저녁까지 일하는 것은 물론 주말에도 출근해 업무를 봐야 할 정도다. 융자 액수의 2~3% 수준인 수수료가 면제되고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금융기관에 융자액의 90%를 보증해 주는 혜택이 이달 말로 종료돼 늦기 전에 융자 신청 및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한인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 몰려드는 SBA융자 신청서

지난 9월 스몰비즈니스 지원법이 통과된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SBA 융자 신청은 이달 들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내년에 계획했던 부동산이나 비즈니스의 매매 혹은 재융자를 올해로 앞당겨 하는 한인들도 있을 정도다.

윌셔은행 애나 정 부행장은 “보통 한달에 800만~1000만달러 정도의 대출을 하는데, 이달에 처리한 SBA융자 액수는 이미 2000만달러가 넘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크리스 공 SBA융자 담당 부장은 “10~12월의 업무량은 평상시의 6개월치 이상에 해당할 정도”라며 “내년 2~3월경 SBA 504프로그램을 통한 상업용부동산 재융자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고객들에게는 또 한번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SBA는 올 연말까지이던 이들 혜택의 마감일을 내년 3월4일로 연장했지만 예산이 소진되면 앞서 마감된다. 하지만 워낙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좋아 연말이면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이와 관련, SBA는 최근 담당자들에게 ‘올 연말이면 예산이 소진될 전망이니 신청을 서두르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BA융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융자를 재융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2007년 사이 많은 한인들이 7.5~9% 정도의 고정이자로 융자를 받았는데, 이를 지금 SBA융자로 재융자하면 이자율은 5~6%대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태평양은행의 존 주 부장은 “가격이 가장 높았던 3~4년전 매입한 매입한 건물을 지금 매각한다면 그간의 가격 하락으로 다운페이했던 현금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재융자로 페이먼트를 낮춰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이 대부분이고, 기다리던 차압 혹은 숏세일 매물을 구해 SBA융자를 받으려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가주 첫주택 구입 세제 혜택

가주 정부가 총 2억달러의 예산으로 시행하고 있는 첫주택 구입 및 신규주택 구입 세금 크레딧도 올해 말로 마감된다. 가주 프랜차이즈 택스보드는 올 5월 1일 이후부터 12월 31일까지 가주에서 신규주택 구입 에스크로를 마친 주택소유주에게는 1만달러 또는 구입금액의 5% 중 적은 금액의 세금 크레딧을 제공한다. 세금 크레딧은 주택 구입 후 3년간 매해 3333달러씩 제공된다. 대신 주택 구입 후 적어도 2년 이상 직접 거주해야 하며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주정부에 돌려줘야 한다.

이는 첫주택 구입자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적용된다.

한 에스크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에스크로가 완료돼야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택 구입자는 서둘러야 한다”며 “이 때문에 연말에 서두르는 바이어들이 제법 된다”고 전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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