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국제 영화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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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영화팬들의 열광적인 성원 속에 막을 내려갈 무렵, 중국에서는 상하이 국제영화제가 그 화려한 행사를 시작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상하이 국제영화제는 22d일 상하이 국제회의중심에서 개막행사를 갖고 31일까지 열흘간의 행사에 들어간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세계 46개 국가와 지역(중국언론에서는 '홍콩'과 '대만'때문에 '지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에서 모두 387편이 출품되어, 경쟁부문 및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규모면에서는 우리날 부산국제영화제보다 조금 크다.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모두 800여 회의 영화상영이 있을 예정이며, 세계 유명영화인으로 구성된 금작상(金爵賞; 골든 컵) 국제선정위원회는 이미 후보로 선정된 19편에서 이번 영화제 그랑프리를 선정하게 된다. 심사위원 아홉 명 중에는 우리나라 박광수 감독도 포함되어 있다. 후보작중에는 우리나라 이정향감독 작품 〈미술관옆 동물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이태리, 스위스, 독일, 프랑스, 카나다, 홍콩, 대만 등은 영화제 기간동안 특별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31가지의 크고 작은 부대행사가 열린다. 중이다. 갈수록 세계영화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영화 산업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유수의 영화인, 제작자, 영화사들이 상하이로 몰려오고 있다.

영화제와 더불어 국제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 마켓도 동시에 열린다. 그리고 영화관계 학술행사로 '신세기를 맞은 영화' 주제토론과 '중국영화 50년 역사에 대한 회고'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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