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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사상 첫 1천400억달러 돌파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천4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세계경기 회복과 환율안정, 주력 제품의 수출가격 상승 등 수출의 대내외적 환경이 모두 좋아 올해 수출이 1천400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연간수출 전망치를 1천340억달러로 잡았다가 1천39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던산자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수출 전망치를 다시 한번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대외적으로 주력수출시장인 아시아권과 일본 경기의 회복조짐이 뚜렷하고 엔화가치의 고공행진으로 선진국 시장에서도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한단계 높아진데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천200원을 웃돌면서 수출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타이완 강진으로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이 세계적으로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폭등, 이들 제품이 수출증가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주력제품인 8M×8 PC 100은 타이완 지진 이후 한때 개당 2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지금은 개당 13달러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연초에 전망했던 연간 평균치인 개당 7.5달러를 훨씬 넘고 있어 올해 반도체 수출은 2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도 판넬과 모니터를 합쳐 당초 전망치보다 10% 이상 증가한 40억달러 수출은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는 EF쏘나타 중형급 승용차가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연간 수출대수가 당초 전망치 145만대에서 155만대까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 제품은 지난달부터는 원료값 상승이 수출가격에 반영돼 최근 주요 제품의 평균 수출가격은 상반기 보다 30-40% 올랐으며가수요까지 붙어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박봉규 무역정책심의관은 "부진한 품목이 없을 정도로 수출이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사상 최초로 1천4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보다 10억-20억달러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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