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SAIC 토니 존스 인터뷰‘백남준 이후’ 생각케 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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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호 30면

우리나라에도 아트스쿨이 있었던가. 홍익대에 미술대학은 있지만 홍익미술대학은 없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나라 미술계를 대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술 부문의 전문성은 무궁무진하다. 인류가 탄생하면서 체육과 미술은 함께 태동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벽화를 통해 그들의 문화유산을 잘 볼 수 있으니 말이다. 21세기에 이르러 미술은 디자인이라는 산업으로 발전됐다. 대한민국의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었던가. 이런 점에서 중앙SUNDAY의 미국 시카고 예술대 토니 존스 총장 고문 인터뷰(12월 19~20일자 S매거진 8면)는 눈길을 끌었다. 백남준 이후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 출신의 예술가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뛰어난 예술가는 그가 태어난 나라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코엘류는 브라질, ‘아무개’는 대한민국. 백남준의 뒤를 이을 아무개를 만들어보자.
박현훈(35·웹PD·서울 영등포구 문래6가)

순천의 도서관 기적 전국에서 볼 수 있기를
미국 의회도서관, 영국 대영도서관, 그리고 우리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하면 뭔가 으리으리한 곳이 떠오른다. 대도시의 도서관은 규모나 시설 면에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뿐더러 도시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 그런데 지난주 ‘기적의 도서관 1호, 그 후 7년’(12월 19일자 1, 4~5면)은 꼭 도서관이 크고 좋아야만 제 구실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지식의 창고가 지역 소규모 공동체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입증했다.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유익한 공간으로, 엄마들에게는 든든한 육아의 지원처로 큰 몫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도서관이 소통의 중심으로서 조화와 나눔을 실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사회 전체에 기적의 도서관이 곳곳에 만들어져 지식 못지않게 마음을 나누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엄세원(32·회사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간접흡연’ 기사 설득력 구체적 대책 제시했으면
담배를 혐오하는 사람인 나에게 간접흡연에 대한 스페셜 레포트(12월 19~20일자 20~21면)는 아주 주목되는 기사였다. 이번 스페셜 레포트는 전체적으로 유익했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두 면에 걸쳐 세계 각국의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 준 점은 좋았다. 노르웨이의 예를 통해 담뱃값 인상이 효과가 없으리라는 반대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담뱃값을 올릴 경우 결국 부유층에는 영향이 없고 저소득층에는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각 나라의 흡연 관련 정책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흡연인구를 줄일 수 있는 개선책과 대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국내 흡연자들이 국산 담배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젠 공기업이 아닌 KT&G의 역할이라든가 담배를 재배하는 농민들, 이 농민들의 표가 필요한 국회의원들의 관계 등을 각계의 의견을 참고해 반영했으면 좋았겠다.
조광복(34·웹개발자·서울 은평구 대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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