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과학] 50만기압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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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만기압

천왕성이나 해왕성 표 면은 기압의 지구의 50만 배까지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버클리대팀은 이처럼 높은 기압 때문에 천왕성과 해왕성의 표면에는 이런 다이아몬드 광산이 널려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실제 두 개의 다이아몬드 사이에 약간의 메탄을 넣고 이처럼 고압을 걸어준 결과 메탄 중의 탄소원자가 다이아몬드 배열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메탄가스는 천왕성과 해왕성의 표면에 가장 많이 널려있는 기체다.

*** 40%

한양대팀은 최근 오토바이 엔진용 전자제어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를 달면 배기가스는 최대 40%, 연료는 소비는 1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칩으로 엔진의 속도와 배터리전압.엔진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자동분석해 최적의 운전조건을 맞춤으로써 배기가스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토바이의 유해가스 배출은 같은 조건에서 자동차의 30배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태다. 이 기술은 2년 내에 상용화될 예정.

*** 4, 000만달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세균의 무기화 등에 대처한 ''바이오테러리즘'' 대비 예산으로 4천만 달러를 책정했다. 이 예산은 생물.화학 무기의 탐지기술 개선과 전염병탐지 프로그램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CDC관계자는 "생물무기 테러리스트들은 세균 혹은 전염병을 퍼뜨린 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한 탐지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고 배경을 설명했다.

*** 20PPM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팀이 개발한 폐수오염측정장치는 최저 20ppm의 저농도 오염까지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측정과 함께 자동으로 전기도 생산한다. 가격은 4천만원 정도. 그간 폐수오염(BOD)측정기는 6천만원~1억원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 25㎞/ℓ

미국 포드사가 개발한 신형 디젤-전기 복합차의 연비. 이 회사의 ''토러스'' (국내 중형 크기 차)모델과 내부 및 실내 공간이 같은 크기이면서 연비는 2배가 넘는다. 이 차는 주로 알루미늄과 경량재료로 만들어져 무게가 9백10㎏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연비가 가장 높은 차는 일본 도요타사가 개발한 소형차 ''프리우스'' 로 1리터에 28㎞까지 주행할 수 있다.

*** 1억1,000만년

최근 미국에서 발견된 한 만년들쥐의 화석 연대. 이는 북미지역에서 발견된 포유류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8천만년 전이 최고 기록이었다. 또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유류 화석으로 알려진 아시아 고대 들쥐와 엇비슷한 시기에 산 셈이다. 발굴자들은 이 들쥐가 인간 진화의 먼 선조인 셈이라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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