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부정선거 논란 속 루카셴코 대통령 4선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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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9일 치러진 벨라루스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사진) 현 대통령이 79.7%의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발표했다. 10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 야당 후보 중 최다 득표를 한 안드레이 산니코프는 2.6%를 얻는 데 그쳤다. 미국 정부는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통치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비판하고 있다.

 야당 지지자들과 선거감시원들은 투표용지 관리와 선거구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수만 명의 시위대들은 이날 수도 민스크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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