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세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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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현대자동차는 19일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사진)’의 개발이 완료돼 내년부터 실증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로 전기모터를 돌려 움직이는 친환경 자동차다.

 새로 개발된 모델은 현대차의 3세대 FCEV로, 수소연료 1회 충전 때 최대 650㎞를 달릴 수 있다. 같은 차종의 휘발유 엔진 차량(644㎞)보다 최대 주행거리가 더 길다. 2008년 구형 투싼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2세대 FCEV(370㎞)와 비교하면 75% 늘어났다. 연비도 2세대는 L당 27㎞(휘발유 환산 기준)였지만, 이번에 나온 3세대 모델은 L당 31㎞로 좋아졌다. 기온이 영하 25도 이하로 떨어져도 시동을 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번 3세대 모델을 개발하면서 120여 개 국내 부품업체와 힘을 합쳐 핵심 부품을 95% 이상 국산화했다. 또 주요 부품을 통합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부피를 20% 이상 줄였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현대 투싼ix FCEV 48대와 기아 모하비 FCEV 52대를 합쳐 총 100대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울산 지역에서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 및 에너지 업계와 협력해 2012년 FCEV 시범 보급을 시작하고, 2015년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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