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言內言외언내언] 심형래 ‘마피아 영화에 영구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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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미국 타임지(誌) ‘올해의 인물’에 뽑힌 뒤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은 우리의 서비스 플랫폼을 더 공고히 할 것이다.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은 사회적 성격을 띨 것이며, 많은 산업이 이를 어떻게 구현할지 다시 생각할 것이다. 지난 5년이 SNS의 덩치를 불리는 시간이었다면 다음 5년은 다른 산업들이 SNS의 중요성에 광범위하게 눈뜨는 시대로 특징될 것이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인터뷰에서 협상 뒷얘기를 공개하며

 “협상에서 참 어려웠던 것은 서울에서다. 저쪽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기 전에 뭔가 해보려고 전달하는 어법을 굉장히 강하게 했고, 내놓는 것은 자동차 관세 철폐를 8~10년 연기하자고 하니 진짜 엎어질 일이었다.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구간을 줄이고 구간별 간격도 축소하는 등 세제를 다 뜯어고치라고 요구했다. 이제 협상이 다 끝나고 나니까 이런 얘기 듣고도 뒤로 넘어지지 않는 것이지 협상장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으면 다 넘어졌을 것이다. 결국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했다. 쉽게 쉽게 얘기 듣기 시작하면 저쪽의 기대치를 올리게 된다.”

▶‘디워’ 이후 3년 만의 신작으로 ‘라스트 갓 파더’ 개봉(12월 30일)을 앞둔 심형래 감독 겸 제작자, 14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계를 강타하는 우리 영화를 만들고 싶다. 정말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다시 쓰러져도 또 일어나겠다. 영구 캐릭터를 앞세워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하게 됐는데, 세계에 먹힐 소재가 무엇인가 고민했다. 마피아는 세계 사람들이 아는 소재인데, 여기에 영구를 넣은 것이다.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가 극장에 가서 즐길 수 있는, 3대가 어울리며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미국 외교 기밀문서를 공개한 혐의로 영국 교도소에 수감됐던 위키리크스 창업자 줄리안 어산지, 14일 어머니와의 면회에서

 “세계 각국 정부가 비난해도 계속해서 나는 미국 외교 전문을 공개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내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표현했던 이상들은 여전히 진실로 남아 있다. 지금의 상황은 그 이상을 흔들지 않을 것이다. 위키리크스와의 거래를 중단한 마스터 카드와 비자, 페이팔 등은 미국 외교정책의 도구였다.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공격으로부터 내 일과 내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

▶한류 스타 배용준, 14일 일본 도쿄돔의 자선 이벤트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에 처음 왔을 때부터 언론에 한류라는 단어 대신 아시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아시아류라는 표현을 쓰자고 제안했는데 잘 안 쓰더라. 한류라는 표현은 안타깝다. 얼마 전 드라마 ‘도망자’를 보며 박수를 쳤다. 한 명은 영어로 얘기하고 상대편은 일본어로 얘기를 해도 충분히 의사 표현이 되더라. 그런 방식으로 충분히 아시아를 향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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