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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베트남 새댁’ 돕기 사랑의 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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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설날 떡국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도티쌘(가운데). [군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난치병을 앓는 ‘베트남 새댁’을 돕기 위한 사랑의 음악회가 이번 주말 전북 군산에서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18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나눔 콘서트’를 마련한다.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후원하는 이 콘서트는 베트남에서 시집 온 도티쌘(21)의 병원비 마련을 위한 행사다.

 도티쌘은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시집 와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던중 루프스병이라는 난치병에 걸려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이 병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 질병균 침입이 없어도 몸 안에서 자가 항체가 형성돼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는 희귀병이다.

 현재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자동차 정비사인 남편의 수입으로는 한 달에 1000여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가 없다. 게다가 시어머니마저 암 투병 중이어서 어려움이 크다.

 이날 콘서트에는 우리시대 최고의 국악 소리꾼중 하나로 꼽히는 조통달 명창과 남성 솔리스트앙상블 TNB, 타악그룹 동남풍, 마임이스트 최경식, 월드뮤직그룹 바이날로그 등이 출연해 희망의 선율을 전한다. 또 중국·우즈베키스탄 등서 시집 온 이주여성들도 고국의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따뜻한 동료애를 발휘한다.

 김정수 소리축제 예술감독은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 주고자 마련한 콘서트에 많이 사람들이 나와 도티쌘에게 희망을 불어넣는데 동참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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