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 재생 메커니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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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사고, 학습, 기억 센터에는 항상 새로운 신경원이추가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뇌연구실장 엘리자베스 굴드 박사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외상이나 알츠하이머병같은 뇌질환으로 손상된 뇌조직을 수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새로운 사실은 뇌세포는 죽으면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지 않는다는 학계의 전통적인 견해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굴드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는 성숙한뇌에는 세포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메커니즘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굴드 박사는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세포에 의해 흡수되는 물질인브로모디옥시유리딘(BRDU)을 원숭이의 뇌에 주입했다.

주입 몇시간후 원숭이의 뇌속을 관찰한 결과 뇌의 한 부위에 있는 세포들이 이물질을 받아들인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그 세포들이 분열하면서 미성숙 신경원을만들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로부터 1주일후 다시 관찰한 결과 새로운 신경원들이 성숙하여 뇌의 사고센터인 피질(피질)로 이동,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굴드 박사는 이 새로운 신경원이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 뇌가 이 새 신경원을 정확히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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