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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fred Mann's Earth Band의 걸작 〈The Roaring Silence〉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들어서 70년대 음악 다방이라든지 FM을 통해서 사랑받던 추억의 명곡들이 깨끗한 음질의 CD로 다시 소개되고 있다. 3년전 공개되어 매니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독일 출신의 하드 록 밴드 루시퍼스 프랜즈 (Lucifer's Friends)의 'My Love' (최근 축구 스타 안정환이 출연하는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임)를 시작으로 최근엔 제레미 스펜서 밴드 (Jeremy Spencer Band)의 'Travellin', 르블랑 앤 카 (Le Blanc & Carr)의 'Fallin" 같은 곡들이 세계 최초 CD화라는 선전 문구와 함께 소개되었는데 여기에 3-40대 음악팬들에겐 반가울 만한 음반이 새롭게 선보였다.

70년대 소위 '빽판'이란 이름의 불법 음반으로 인기를 모았던 맨프레드 맨스 어쓰 밴드 (Manfred Mann's Earth Band)의 1976년도 걸작 〈The Roaring Silence〉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발매 : C&L)

지금도 라디오를 통해서 간간히 울려퍼지는 록 발라드 'Question'이 수록된 이 작품은 국내에서의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쉽게 구하기 어려운 희귀 앨범이었다. (이들이 마이너 레이블 소속이었던 것이 주된 이유이다.)

키보드를 담당하는 맨프레드 맨이 이끄는 이들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초기곡 'Blinded By The Light'의 리메이크 곡으로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인기를 얻었지만 우리나라에선 유독 'Question'이 크게 사랑 받은바 있다.

현란한 키보드 연주가 압권을 이루는 'Blinded By The Light' 이외에도 'Singing The Dolphin', 'The Road To Babylon'등 대곡 지향의 실험적인 곡들로 구성된 'The Roaring Silence'는 70년대의 추억을 간직한 올드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현재 맨프레드 맨은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만 예전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리드 보컬을 맡았던 크리스 톰슨 (Chris Thompson)은 현재 에릭 울프슨 (Eric Woolfson)을 대신해 알란 파슨스 (Alan Parsons)와 함께 음반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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