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1년 만에 한파경보 … 서울 영하 11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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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5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14일 예보했다. 서울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강원도 평창은 영하 16도를 기록할 것 같다. 특히 평창지역에는 1999년 이후 11년 만에 한파경보까지 내려졌다. 기상청 신기창 통보관은 “18일 낮부터 추위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추운 날씨에는 대추차·모과차·생강차 등 몸에 열이 나게 하는 차를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 두꺼운 옷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끼어 입으라고 권한다. 피부에 닿는 부위에는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 티셔츠를, 가장 바깥 쪽에는 바람을 차단하는 옷을 입는 게 요령이다. 을지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정 교수는 “추워지면 고혈압·뇌졸중·골관절염 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삼가라”고 조언한다.

 또 추운 날씨에 체온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한 사람들은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도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성원료 7가지를 소개했다. 오메가-3지방 함유유지, 감마리놀렌산 함유유지, 홍삼, 영지버섯 균사체 추출물, 프랑스해안송(松) 껍질 추출물, 나토 배양물, 은행잎 추출물 등이다. 이들 원료는 간이 인체실험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돕는 것으로 확인된 것들이다.

 식약청 최동미 건강기능식품기준과장은 “겨울엔 체온 저하로 심장의 혈류량이 떨어져 혈액이 잘 돌지 않을 수 있다” 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손발시림·손발저림·통증·어지럼증·동상 외에도 심하면 뇌졸중·고혈압·심장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를 확인하면 되며 하루 섭취량이나 섭취 시 주의사항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식약청은 또 겨울철에 목 결림과 손발저림·수족냉증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의약품으로 ‘비타민 E’ 함유 약을 권했다.

박태균·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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