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지원 해보세요, 내게 맞는 대학이 보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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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능 성적 발표가 있었고, 17일부터는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수능 시험 후 느꼈던 해방감도 잠시, 수험생과 학부모는 더 치열한 입시에 직면하게 된다. 수능까지의 입시가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것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정보와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 판단이 어렵고 불안할수록 지원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

공개된 정보는 정보가 아니다

공부는 수험생이 하지만 지원 전략은 학부모의 몫이라는 말이 있다. 학부모가 수험생을 대신해 공부하고 시험을 치를 수는 없지만, 지원 전략 수립에는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원 전략의 핵심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수많은 입시정보 중에서 내게 필요한 것을 찾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입시설명회와 지원참고표를 통해서 얻는 정보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일 뿐이고 그 활용 범위도 매우 제한적이다. 지원참고표만 하더라도 단순히 영역별 표준점수의 합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일 뿐, 대학별 전형기준에 따른 성적 계산법이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 간 서열을 비교하거나, 같은 대학 내에서의 학과별 순위를 파악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내 점수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는 어디에서 얻어야 할까?

맞춤형 정보, 인터넷에서 찾아라

진부한 표현이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현재의 입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입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전형방법에 따라 계산된 자신의 환산점수와 경쟁 수험생들의 점수분포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데이터를 얻으려면 입시기관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모의지원 합격 예측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모의지원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에 기초해 실제 원서접수 전에 각 모집 군별로 합격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해마다 수험생의 3분의2 이상이 이용한다. 이용하는 수험생의 숫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비교 집단이 많다는 뜻이고 당연히 정확도도 높다는 의미다. 일일이 각 대학의 성적 반영 방법을 찾아보지 않아도 환산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당해 연도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성적이 가장 유리하게 적용되는 대학도 추천받을 수 있다.

 올해도 원서 접수 마지막 날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고,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이다. 지금부터는 점수가 아니라 정보가 중요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남은 시간을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여기저기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니기보다는 오히려 차분히 앉아 인터넷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입시사이트에서는 대학별 지원전략을 자세히 설명한 동영상도 볼 수 있다. 합격 통지를 받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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