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전국순회 독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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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동석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31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열린다.

강동석은 `바이올린의 시인'으로 불리며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출신의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에서 세계적인 명교수 이반 갈라미안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지난 71년 17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심포니재단 콩쿠르와 워싱턴 메리웨더포스트 콩쿠르에서 동시에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세계 유수의 몬트리올 콩쿠르, 칼플레쉬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했다.

이후 런던필, 몬트리올심포니, 뮌헨필,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샤를르 뒤트와, 쿠르트 마주르, 예후디 메뉴인 등 지휘의 거장들과 한 무대에 선 바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초연인 푸르트 벵글러의 '소나타 1번'과 아클란의 '실내악전곡 연주', 춤곡 모음집 '시실리안느'등 음반 작업도 활발히 벌여왔다.

세계 유명음악사전인 프랑스 보퀸사의 '연주가 사전'과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세계 음악인 명사전', 프랑스 백과사전 '시드'에 윤이상, 정경화 등과 함께 `강동석'이란 이름이 오른 것도 그의 음악적 위상과 명성을 반증하는 대목.

또 지난 81년 롱티보국제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연주회에선 지난 80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과 함께 풀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생상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단조 작품75'를 들려준다.

파스칼 드봐이용, 비르투오조 현악4중주단과 함께 연주하는 쇼송의 '바이올린,피아노와 현악4중주를 위한 협주곡 작품21'이 색다른 감상무대.

예술의전당 이외의 순회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일 : 부산문화회관 ▲23일 : 대구문화예술회관
▲25일 :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26일 : 울산현대예술관
▲11월 2일 : 전주 전북대삼성문화회관 ▲3일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5일 : 목포문화예술회관 ▲7일 : 청주 예술의전당
공연문의 ☎(02) 545-2078.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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