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빨리 추경안 만들어서 빠진 예산 넣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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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3일 모든 일정을 서울광장에서 치렀다.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11시 의원총회, 12시 국민걷기대회, 오후 8시 촛불집회까지.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서민예산을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민주당의 장외투쟁에는 부쩍 탄력이 붙었다. 손학규(사진)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까지 요구했다. 그는 최고위에서 “날치기 정권이니 추경(안 마련)도 사흘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빨리 만들어서 빠진 예산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내년부터는 ‘형님예산’, 박희태·이주영 예산 때문에 결식 아동들이 방학 때 밥을 못 먹게 됐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011년 예산안 의결 무효화 및 수정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에는 “필수적 민생예산들이 대거 누락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만을 위한 예산인 만큼 국회에서 수정 처리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결의안과 함께 제출한 자체 수정 예산안에는 4대 강 사업비와 여권 실세들의 지역민원 예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 총 3조1000억원을 삭감하고 무상급식 1조원과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장학금 2500억원 등 민생예산 2조1000억원 등을 증액했다. 물론 한번 처리된 예산안을 정부 여당이 무효화할 리 없는 만큼 일종의 정치공세용이다. 손 대표는 서울광장 ‘100시간’ 농성을 마치는 14일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국민 서명운동에도 나선다.

강기헌·선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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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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