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어 시험지원자 급증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한국어능력시험(KPT)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A 지역에서 제3회 KPT 응시접수를 마감한 결과 작년의 141명보다 2배가 넘는 315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대부분은 한국학교 등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인증받고자하는 교포 2세들이다.

이종석 교육담당 영사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중언어로서의 한국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원자들은 오는 23일 윌셔 초등학교와 동부한국학교 등 2곳에서 읽기, 쓰기,듣기, 어휘와 문법능력시험을 4시간에 걸쳐 치른다.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KPT는 동포 2,3세 및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 점수별로 6개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한국으로의 유학은 물론 한국기업체의 취업시 한국어능력으로 공인받는다.

한편 미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 Ⅱ(선택과목)
한국어진흥재단에 따르면 99년 5월 현재 미국내 정규 중.고교에 설치돼 있는 한국어반은 34개교 92학급이며 학생수는 2천100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18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뉴욕주 6개교, 워싱턴주 4개교, 미시간주 2개교, 일리노이.하와이.메릴랜드.코네티컷주에 각 1개교씩이다.

이런 수치는 지난 97년 4월 20개교 1천405명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나 중국어및 일본어 학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현재 한국어반에 등록된 학생은 모두 50학급에 1천190명인 반면 일본어는 325학급에 8천331명, 중국어는 228학급에 5천682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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