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최나연 내친김에 ‘베어 트로피’까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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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나연(23·SK텔레콤·사진)이 LPGA 상금왕에 등극했다.

 시즌 상금랭킹 1위(181만 달러)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파 72)에서 계속된 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상금왕을 확정 지었다. 최나연은 이날 한 타를 잃으며 공동 9위(1오버파)에 머물렀지만 상금랭킹 2위(177만 달러) 신지애(22·미래에셋)가 12오버파로 최종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상금랭킹 3위(155만 달러) 청야니(대만·2오버파 공동 29위)가 우승을 해도 178만 달러로 최나연을 추월할 수 없다.

 최나연은 “어느 부문에서든 1위가 된다는 것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나연이 말한 또 다른 목표는 평균 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 최나연은 3라운드까지 69.87타를 쳐 69.90타의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0.03타 차로 앞서 있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은 1위 청야니에게 14점 차로 뒤지고 있어 우승을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나연은 6언더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희영(21)과는 무려 7타 차로 벌어져 있어 막판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는 3승을 거뒀지만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양희영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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