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접 규탄 ‘프놈펜 선언문’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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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제6차 총회가 열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평화의 전당’에 이틀 연속 포성(砲聲)이 울려퍼졌다. 총회에 참석한 남북한 대표단이 3일 연평도 사태를 놓고 이틀째 뜨거운 공방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총회는 북한을 간접적으로 규탄하고, 재발 방지 노력에 나서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프놈펜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3일 연단에 선 황진하(한나라당) 의원은 “다시 도발에 나설 경우 북한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의원의 이날 발언은 전날 북한 대표단 단장인 김영일(정치국 후보위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대남(對南) 비방과 변명으로 일관한 데 대한 반격이다. 공방전은 한국대표단 단장인 김형오(전 국회의장·한나라당) 의원이 총회 첫날 연설에서 연평도 사태와 관련,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불이 붙었다.

프놈펜=배명복 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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