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자동차·스마트폰, 중매쟁이는 ‘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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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둘을 이어 주는 매개체는 바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하 앱)이다. 쏟아지는 차량 관련 앱들은 차량 관리는 기본이고 음악·인터넷·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올 4월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투싼ix 앱을 출시했다. 투싼ix의 차량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의 정석’ 서비스는 젊은 층에서 큰 인기다. 사귀고 있는 이성의 취미와 좋아하는 음식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데이트 코스와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7월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K5 앱을 선보였다. 유사시 문과 트렁크를 원격으로 열 수 있는 기능, 주행 중 운전 상태를 분석해줘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에코 드라이빙’ 기능과 주차 위치 알림 등 20여 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포르테 갤럭시탭 앱을 출시했다.(사진) 무선으로 온갖 기기를 연결하는 ‘블루투스(Bluetooth)’ 기능이 있다. 주행 거리에 따른 소모품 교환 알림 정보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이 6월에 내놓은 차량 관리용 앱 ‘드라이빙 케어’는 실용성이 높다. 연비 정보, 정비 이력, 차량 유지비, 소모품 교환 주기 등 차량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앱 전용 웹사이트(m.renaultsamsungM.com)에서 쉽게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GM대우가 4월 선보인 아이폰용 앱에는 내 차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 차는 어디에’ 기능이 있다. GM대우는 7월 영업사원용 앱을 개발해 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C200)의 국내 출시에 맞춰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도 안드로이드폰 전용 앱인 ‘수입차 가이드’를 지난달 선보였다. 국내에 수입·판매되는 모든 수입차의 정보와 이미지를 제공한다. 차종 간 비교 검색이 가능하며 전시장과 AS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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