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LED 이용 식물농장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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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송도 더샾 엑스포아파트 단지에 설치한 식물농장. LED 조명을 이용한 재배로 입주민이 직접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포스코 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은 건설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중요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기술과 연구개발에 주력한 결과물은 속속 나오고 있다. 올 9월에는 포스코ICT와 함께 지능형 주차장 조명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지능형 주차장 조명시스템은 차량감지 센서를 통해 주차장으로 들어온 차량의 정보를 확인한 후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을 운전자에게 조명으로 알려주는 기술이다.

 또 국내 최초로 LED 조명을 이용한 식물농장을 공동주택에 설치했다. 인천 송도 더샾 엑스포아파트 내에 조성된 식물농장(약19.2㎡)에서는 매달 700포기의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물·온도·습도·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조절해 농산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 채소보다 항산화 물질(비타민 C 등)이 3배 이상 함유돼 있으며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 도심의 주택에서 연중 재배가 가능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병과 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없어 안정적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천의 청라 더샾 레이크파크 현장은 100㎫(메가파스칼)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한다. 지금까지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현장에 실험 타설한 사례는 있었지만 100MPa 이상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로 타설한 것은 포스코건설이 국내 처음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풍진동에 대한 초고층건물의 움직임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한 ‘원격 풍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풍진동은 바람에 의해 건물의 최상층이 흔들리는 현상으로 심할 경우 어지러움과 구토를 유발한다. 국토해양부의 초고층 복합빌딩 사업단과의 공동연구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초고층건물의 풍진동 설계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R&D센터 김현배 상무는 “현재 기술연구소에서는 주택의 안전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곧 상품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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