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일반 전력선으로 초고속인터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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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직장에 전기를 보내주는 전력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창업준비생인 온누리테크의 김승돌(金勝乭.47)사장은 교류로 1백.2백20볼트가 흐르는 전력선을 통해 최대 10메가bps까지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제까지 전력선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기술중 가장 빠른 것이 9천6백bps정도였다. 게다가 거리도 짧아 3백m 간격으로 다시 증폭을 해주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것은 기존기술보다 최대 1천배 이상 빠르고 한번 증폭에 3㎞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집안에 설치할 때 필요한 장비의 생산원가가 3만원 정도로 가격경쟁력도 있다는 것. 그는 최근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정보통신벤처창업경진대회' 에서 이같은 사실을 실제로 입증해 보여 대상을 수상, 5백만원의 상금과 함께 2천만원의 창업투자자금에다 1억원의 시제품개발비도 지원받게 됐다.

심사를 맡은 유니콘전자통신의 소영식(蘇永植)사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강전(强電)을 통해 약전(弱電)을 흐르게 하기 어렵다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획기적 발상" 이라고 말했다.

金사장은 "미국 등 10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고 내년 2월께 상용화 제품과 함께 핵심기술을 공개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72년부터 20년간 체신부 전파연구소에 근무한뒤 신세기이동통신.부일이동통신 등에서 일한 정통기술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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