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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금)~27일(토) ‘국제디자인 심포지엄 2010 우분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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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우분투 정신이 남아프리카에서의 인종차별을 철폐시킨 계기가 됐다. [상명대 제공]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학장 권혜숙)이 26일(금)~27일(토) 상명대 아트센터 계당홀과 서울패션아트홀에서 ‘국제디자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디자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사회의 주요한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는 소통, 화합, 융합, 관용 등의 문제해결방안으로 아프리카 전통윤리사상인 우분투(ubuntu)가 제시된다.

 우분투란 남아프리카 반투어에서 유래된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람 간의 관계와 헌신에 중점을 둔 윤리사상, 혹은 인본주의 사상이다. 인간이 이뤄내는 모든 것은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모두 개인과 타인의 성취가 함께 존재할 때 발현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분투사상을 통해 ‘더불어 사는 열린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디자인과 디자인 정신의 역할을 논의하게 된다. 인간과 인간, 디자인과 인간, 디자인과 사회 간의 상호 메커니즘(체제)을 이해해 현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디자인과 디자인 교육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울러 ‘디자인’과 ‘디자인 정신’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국 디자인 교육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디자인에 관련된 종사자 외에도 교육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미래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분투 정신이 디자인 교육에 반영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기획한 상명대 디자인대학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석학을 초빙했다.

 남아프리카의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기관인 ‘우분투 센터’를 디자인한 남아프리카 출신 건축가 스탠 필드(Stan Field)의 주제 발표에 이어 권명광 상명대 석좌교수(전 홍익대 총장), 하라다 아키라 사포로 시립대학 학장(츠쿠바대학 명예교수), 김영세 상명대 석좌교수(INNO 디자인 대표), 오근재 홍익대 명예교수의 발표가 진행된다. 사람과의 소통에 이바지하는 올바른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강태우 기자

우분투(ubuntu)=우분투란 단어는 남아프리카 반투어에서 유래된 말로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백개의 부족들이 사용했던 인사말이다. 1994년 인종차별이 심하던 남아프리카 수많은 흑인들이 모멸과 죽임을 당하기까지 했던 인종차별이 철폐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우분투 정신이 있었다. 즉, 징벌 대신 용서를, 복수 대신 아량과 화해를 보이는 민족적인 정서를 통해 남아프리카의 민족 지도자들은 흑백 피부색 갈등, 정치적 탄압, 고문과 실종, 성폭력, 계층과 빈부와 종교 갈등으로 점철된 과거 역사를, 불화의 치유, 불균형의 시정, 깨어진 관계의 회복으로 지혜롭게 이끌어 냈다.

우분투교육기금(The ubuntu Education Fund)=가장 성공적이며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Eastern Cape에 있는 NGO(정부 간의 협정이 아닌, 민간단체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비정부국제 조직)로 잘 알려져 있다. 교육, 건강, 그리고 에이즈와의 투쟁과 관련된 사업을 한다. ‘Child Headed Household’ 프로젝트는 많은 고아들이 가정을 찾고, 공동체와 지역 학교에 소속되도록 했다. 2010년 9월16일 우분투교육기금이 우분투센터를 열었다. 소아 HIV 환자 치료와 교육을 위한 이 센터는 신체, 정신 공동체 정신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http://www.fieldarchitec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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