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땐 '빌트인'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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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Built-in) 가전이 인기다. 일반 냉장고뿐만 아니라 김치.와인.반찬.화장품냉장고 등까지 빌트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공간활용도도 높이고 인테리어의 통일성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확산되고 있는 웰빙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플러스 옵션제'가 시행되면서 빌트인 가전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주택업체들은 이들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사람들도 빌트인 가전을 선호하는 추세다. 주요 가전 메이커들은 빌트인 전문 브랜드를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올 들어 다양한 새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빌트인 시스템 하우젠점을 100개에서 180개로 늘릴 예정이다. 빌트인 기기 전문 설치 기사를 400여명으로 늘리는 등 고객 밀착 마케팅을 강화한다.

시스템 하우젠 매장에서 상담 서비스도 한다. 빌트인 가전 구매자들은 대개 아파트 리모델링도 같이 한다. 소비자들이 가전.가구.리모델링업체를 각각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방가구 업체인 한샘과 제휴했다. 대리점별로 해당 지역 인테리어업체들과 연계, 소비자들에게 안내도 해준다.

LG전자는 빌트인 제품 '벨라지오 시스템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냉장고와 오븐 레인지, 식기세척기, 드럼 세탁기 등 4가지 제품을 한 세트로 구성했다. 20평형의 경우 식기세척기.그릴.김치냉장고.반찬냉장고로 구성된다. 해당 라인업 중 고객이 원하는 제품만 구입해 설치할 수도 있다.

빌트인 전문회사 쿠스한트는 와인.반찬냉장고 등 주방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 행주.도마 살균기, 빌트인 쌀통 등 주방 소품기기도 내놨다.

이 회사는 '빌트인3D 캐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완성된 주방의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준다. 실제처럼 도어를 여닫아 보거나 여러 각도에서 부엌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하츠는 최근 '플래티늄 후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지클린 세라믹 코팅을 전 제품에 적용해 세제를 묻히지 않고 물만으로 청소 가능하다. 그래픽 LCD 디스플레이, 디지털 터치 스위치, 스크린 필터를 채용해 냄새만을 흡입하던 기존 후드와 달리 집안의 공기까지 환기시켜준다. 소음 없이 강력하게 작동하여 실내 환기 장치로도 이용가능하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소개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에서 판매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대우는 나노실버기능을 채용한 9kg급 세탁기 '클라쎄'를 최근 출시했다.

나노실버의 향균 효과로 세균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내년까지 빌트인 냉장고.식기세척기도 출시해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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