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못 구하셨나요 … 내년 2월까지 7만여 가구 쏟아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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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인천 오류동에 입주 예정인 검단자이.

올겨울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라면 입주가 시작되는 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세물건이 한꺼번에 나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어서다. 새 아파트인 만큼 주거 여건도 낫다. 전세계약은 일반적으로 입주 1~2달 전에 많이 이뤄지는 만큼 겨울 입주를 앞둔 단지들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올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 전국에서 7만8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은 1만1000여 가구, 수도권은 3만2000여 가구가 집들이한다.

 ◆서울 역세권 단지 많아=서울은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잖다. 역세권 아파트는 지하철 이용이 편할 뿐 아니라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가 등이 몰려 있어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넉넉하다. GS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 지은 이수자이는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총신대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된다. 주상복합 단지라 단지 안에 이마트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전세물건은 아직 많지 않다. 99㎡대는 전세물건이 거의 없고 161㎡형은 5억원 선이다. 주변에서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 전셋값이 높은 편이다. 12월 입주 예정.

 대림산업이 용산구 신계동에 공급한 신계e편한세상은 내년 2월 입주한다. 총 867가구로 인근에서는 대단지에 속한다. 주택형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주변에 다양한 노선의 지하철이 지나지만 걸어서 이용하기는 다소 멀다. 6호선 효창공원역, 4호선 삼각지역, 1호선 용산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은 넉넉한 편이다. 단지 남쪽에 용산전자상가와 연결되는 용산민자역사가 있어 백화점·대형할인마트·영화관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81㎡형은 2억8000만~3억원에 전세물건이 나온다. 109㎡형은 3억5000만원 선이다. 154㎡형은 4억5000만원, 186㎡형은 5억50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3지구 마지막 입주물량도 다음달 집들이를 시작한다. 뉴타운 내에서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까운 편이고 마포·영등포 등으로 연결되는 통일로와 연서로 등의 이용이 편하다. 단지 주변에 진관초·중·고가 있어 통학이 어렵지 않다. 단지 북쪽에 창릉천이 흐른다. 전셋값은 106㎡형 2억원 선, 134㎡형 2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 대단지 눈여겨볼 만=수도권은 대단지가 적지 않다. 고양시 덕이지구는 다음달 6000여 가구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신동아건설이 지은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는 단지 내 녹지율 44%로 높은 편이라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단지 안에 수영장·피트니스센터·유럽풍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지난해 개통된 경의선 탄현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전셋값이 싼 편이다. 주택크기별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다. 113㎡형은 1억5000만원 선, 130㎡형은 1억6000만원 선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한화건설이 고잔동에 지은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2차가 눈에 띈다. 42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해 전세물건이 넉넉하다. 이미 1차 3000여 가구가 입주해 있고 미추홀외고가 개교해 교육여건이 좋아졌다. 제3경인고속도로, 수인선 소래역(개통예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99㎡대는 1억3000만~1억50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132㎡대는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오랜만에 입주물량이 나온다. GS건설이 지은 송도자이하버뷰 등이 있다. 125㎡형은 1억7000만~2억원, 155㎡형은 2억5000만~3억원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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