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대목장·매사냥 … ‘세계무형유산’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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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의 가곡(歌曲)과 대목장(大木匠), 매사냥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이 됐다. 문화재청은 16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이들 3건의 무형문화재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기존에 등재됐던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제·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등 8건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세계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가곡(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은 정형시인 시조에 곡을 붙여 가야금이나 거문고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다.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 건축 장인 중에서도 집을 짓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매사냥은 매를 훈련해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사냥 방식으로 이번 회의 때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벨기에·프랑스·몽골 등 11개국이 공동 신청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은 1997년 제2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급격히 소멸하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실제 등재는 2001년 처음 이뤄졌다. 현재 세계 77개국 166건의 문화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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