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의원 “금강송 아닌 육송” … 신응수 대목장 “쪼개서 확인해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금이 간 광화문 현판 논란이 소나무 수종(樹種)으로까지 번졌다. 균열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최문순(민주당) 의원이 15일 “전문가들과 확인한 결과 광화문 현판은 금강송이 아닌 뒤틀리기 쉬운 육송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금강송은 붉은빛을 띠며 결이 곧고 뒤틀림이 없는데, 현판 작업에 쓰인 나무는 황백색으로 나이테 간격이 넓고 일정치 않은 육송이라는 것이다. 최 의원은 “현판 목재의 검수 확인서에 수종이 육송으로 되어 있으나 목재를 제공한 신응수 대목장과 문화재청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금강송을 썼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옹이가 많은 질 나쁜 나무를 썼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응수 대목장은 “현판을 직접 뜯어서 확인해 보라”며 “나무의 속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반박했다.  

이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