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엑스는 ‘전통문화·친환경·첨단IT’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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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국화 작품전, 전통차 체험 라운지, 미디어 첨성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회의의 성과와는 별도로 한국의 우수한 정보기술(IT)과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호기다. 볼거리와 체험거리는 한국의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미 피츠버그는 회의를 통해 ‘굴뚝’ 이미지를 벗고, 첨단·녹색도시로 탈바꿈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7일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내·외국인 참가자들과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공개했다. 전통 문화 홍보, 친환경 기술, 선진 IT 소개라는 세 가지 테마를 주제로 18개의 전시나 이벤트가 열린다. 주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나 볼거리의 경우 일반 시민은 행사 전인 8~10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정상회의가 끝난 13일에는 회의장 내부 모습과 전체 전시물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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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행사장인 코엑스 내·외부엔 각국 대표단과 기자단을 위해 국화 작품전 등의 전시회와 난타 공연이 열린다. 국화 작품전은 수만 송이의 국화를 이용해 한국 전통 등과 상감청자 등을 표현한 것이다. 준비위 측은 가을 단풍과 함께 조화로운 볼거리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

 ‘서울 비전 4D 영상관’이란 것도 있다. 메인 행사장 남문 근처인 코엑스 동측 광장 앞에 설치되는 이곳에선 남산이나 광화문·청계천 등 서울 명소를 3D 영상물로 소개한다. 터치 스크린이나 간단한 조작 등을 통해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미래의 모습을 ‘증강현실’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조성된 한국 체험관도 들어선다. 코엑스 인근 공연장 ‘코엑스아티움’에선 전 세계에 한국의 리듬을 알린 ‘난타’ 특별 공연이 열린다. 이 밖에 ▶한국의 전통 다도문화를 소개할 전통차 체험라운지 ▶20명의 한국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크래프트 20 ▶강남구 시티 투어와 의료 시스템을 소개하는 강남구청 홍보관 등이 있다.

 친환경 기술도 좋은 홍보거리다. 주로 코엑스 피라미드 광장 근처에 조성된다. KAIST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버스 홍보관이 있다. 이 버스는 일반 도로를 달리면서 실시간으로 무선 충전하는 전기 자동차다. 또 낮에는 햇빛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밤에는 LED 조명을 밝히는 ‘솔라 LED 가로등’도 눈에 띈다. 또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사진 합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로마키포토존 ▶스크린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프·IT·문화 ▶신라시대의 천문대와 첨단 IT를 접목한 미디어 첨성대 등도 좋은 볼거리다.

 전시회도 예정돼 있다. G20 회원국들이 환경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는 각국 정상의 캐리커처를 이용한 시사만평전과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사진을 통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유니세프 사진전이 코엑스아티움 1층에서 열린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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