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태극기 '분명한 우리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 독도 경비대원들이 16일 밤 매서운 눈초리로 경계에 임하고 있다.독도=황선윤 기자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며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통과시킨 16일.

기자는 울릉도 저동항에서 어업지도선 경북 202호(선장 서영철)를 타고 독도로 향했다. 문화재청은 24일 이후 일반인의 출입 허용에 앞서 이날 취재진의 독도 상륙을 허가했다. 하얀 물보라를 뒤로한 채 3시간30분쯤 달리자 멀리 동도 등대에서 뿜어내는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도착한 동도 선착장. 어둠 속에서도 높은 깃대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와 '한국령(韓國領)'이 음각된 바윗돌이 눈에 들어왔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시켜 주는 상징물들이었다.

독도경비대(경북지방경찰청)가 주둔하는 막사까지 깎아지른 절벽을 오르자 대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마중을 나왔다.

기자들이 독도를 찾은 이날 밤에도 대원들은 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경비대는 2개월씩 교대근무를 하고 있었다. 근무시간도 24시간 밤낮이 없다고 했다. 이재현(25) 독도경비대장은 "최근 낡은 중기관총 50MG를 신형 K-6로 교체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독도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독도=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