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비 출연설득' 마지막 파격제안

중앙일보

입력

"수술을 한다면 회복기간까지 기다려주겠다. 여자 주인공 문제도 해결해 주겠다."

MBC가 새 월화미니시리즈 '못된 사랑'에 캐스팅됐으나 최근 출연불가 방침을 밝힌 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MBC 드라마국 이은규 국장은 15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가 코 수술을 이유로 드라마 출연을 못한다면 제작 및 방송 일정을 늦추더라도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비 측에서 여자 주인공을 고소영이 맡기를 바랐는데 캐스팅 결정이 안되자 갑작스럽게 출연불가를 알려왔다. 여자 주인공 문제도 출연불가의 이유다"며 "고소영이 현재 일본에 있어 18일 귀국하는데 그날 고소영 측과 다시 출연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은규 국장은 "비의 출연계약에는 고소영이 여자 주인공을 맡아야 한다는 전제조항이 없지만 남자 주인공이 먼저 결정될 경우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 측과 협의해 결정하는 게 관례"라며 "고소영의 출연 여부에 관계 없이 이미 계약을 맺은 비는 출연을 해야 하지만 관례에 따라 비 측이 원하는 고소영의 캐스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소영 측에서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이다 보니 대본 내용 일부 수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고소영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큰 무리가 아닌 만큼 대본 수정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은규 국장은 "이같은 노력을 했는데도 고소영의 캐스팅이 안된다면 다른 대안을 성실하게 찾아가겠다. 그 상황에서도 비가 출연을 못하겠다고 한다면 '못된 사랑' 제작사인 DNT웍스와의 계약위반일 뿐 아니라 이를 방송키로 한 MBC에도 피해를 주는 것이고 계약을 쉽게 생각하는 연기자들의 태도의 문제이므로 MBC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비의 '못된사랑' 출연 여부는 MBC가 고소영과 접촉을 한 이후인 이번 주말께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