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폰은 귀하신 1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의 영업마케팅 총괄 은주상 상무(사진)는 10일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 휴대전화의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지킬 것"이라며 "올해도 다양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모두 560만대(시장 점유율 23.1%)의 휴대전화기를 판매해 모토로라와 노키아를 제치고 휴대전화 1위업체로 올라섰다.

은 상무는 "러시아시장에 조기에 자리를 잡은 것은 첨단 제품 중심으로 러시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러시아시장 수요보다 2% 가량 제품을 적게 내놓았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란 이미지를 구축하기위한 전략이었다.또 옥외 광고판은 상습 차량 정체 지역에 세웠고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를 기리는 '삼성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은 상무는 "러시아에서 삼성 휴대전화기가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다"며 "삼성 X450모델의 소매가격은 179달러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인 미츠(MITs) 3개 모델과 블루블랙폰 후속모델(D600), 여성전용 휴대전화기 등 최첨단 제품을 연이어 러시아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지 시장 조사기관인 MRG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180만대를 판매해 2위인 모토로라를 제치고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모토로라는 1분기에 156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은 상무는 "명품 브랜드 유지하면서 러시아의 일반 소비자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토착마케팅을 할 것"이라며 "올해는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토착화 전략의 하나로 다양한 러시아어 벨소리를 휴대전화기에 싣는 한편 온도에 민감한 러시아 소비자를 고려해 휴대전화안에 온도계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