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일가 또 비극… 외고손뻘 LA서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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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학교를 설립한 하정 민영휘(1852~1935)의 외증손인 재미동포 체스터 클래런스 장(한국명 장진환.26)씨가 지난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패싸움을 말리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민영휘는 명성황후의 조카뻘이 되는 먼 친척으로 당시 민씨 일가를 대표하는 세도가였다. 미주 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 등 현지 언론들은 10일 LA 경찰국(LAPD)의 발표를 인용, "장씨가 7일 오전 2시50분쯤 LA 한인타운의 한 쇼핑몰 앞에서 베트남계와 20대 한인들의 싸움을 말리다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는 장씨의 친구가 있었으며, 장씨는 친구를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총격 직후 도주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1정을 수거했다. 장씨는 민간항공사 프라임 제트의 조종사였다.

[중앙일보 LA 지사=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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