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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날] “한국이 좋아요. 돌아가기 싫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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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로, 한강 유람선을 타다

이제 하룻밤만 더 묶으면 이번 한국문화탐방 프로그램도 끝난다. 오전 7시40부즈음 KBS2 TV의 ‘생방송 오늘’에 이번 행사가 방영됐다. 특히 공주의 홈스태이와 경주 양동마을의 활동이 포커스업됐다.
오전 9시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호텔 로비에 모여 제주 공항으로 향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해 달려간 곳은 연남동의 중국집. 자장면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중국 요리 체험이다. 중국의 요리가 서해를 건너 한국화된 요리다. 대륙의 짭조롬한 자장미옌과 달리 달착지근한 맛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는 반응이었다. 식사를 마친 대표단은 여의도 선착장으로 향했다. 아직 가을 강바람이 많이 차지 않았다. 상쾌한 강바람을 맞으며 대표단을 실을 유람선은 상류쪽으로는 동작대교, 하류쪽으로 당산철교를 찍고 출발한 여의도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장시(江西)에서 온 위안리(袁力)는 “모든 프로그램에 다 좋았다. 내일 돌아가기 싫다”고 가는 시간을 아쉬워했다.

◇“안녕~ 친구들. 펑요먼. 다시 꼭 만나요”
매 차례 한·중 청년 교류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석별의 정을 나누는 환송만찬이었다. 일주일전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열린 환영만찬과 장소는 같았지만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한영희 국제교류재단 사업이사는 석별의 인사말을 통해 “이번 방문단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에서 느낀 애정을 잊지 말고 양국 우호발전 증진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타오 대표단장은 답사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호의와 애정을 확인했다”면서 행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쓴 대표단과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이어진 공연시간에는 시짱자치구 대표단을 비록해 각 지역별로 준비한 노래와 춤 등을 보여주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후베이 대표단은 일정내내 한국의 각별한 김치 사랑에 감동을 받았다며 자작곡 ‘김치의 노래’를 불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한국측 가이드와 서포터들이 무대에 오르자 8일 동안 정든 중국 대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8일간의 에피소드를 담은 동영상과 추억 깃든 사진 슬라이드가 스크린에 펼쳐졌다. 대표단은 손에 촛불을 켜고 헤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며 다함께 ‘펑요(朋友, 친구)’를 부르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사진=강정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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