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음악인의 '화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 일본 힙팝 뮤지션 "리틀"

독도 문제.역사교과서 파문으로 한.일 관계가 껄끄럽지만 '2005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한 음악 축제는 예정대로 속속 막을 올린다.

한.일 우정의 해 첫번째 이벤트는 록밴드 우정 콘서트. 18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앞 클럽 사운드홀릭에서는 일본의 수퍼 밴드 라우드네스와 한국의 최일민 밴드가 각각 대표 주자로 무대에 오른다. 라우드네스는 81년 데뷔한 관록의 그룹이다. 최일민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기타 전문 레이블 'Guitar9'에서 앨범을 내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기타리스트. 지난해 말 3집 'Guitar Recipe'을 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무료 입장(02-3142-4203).

25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홍대 앞 주차장 거리와 20개 클럽에서 열리는 '2005 한.일 로드 클럽 페스티벌(www.roadclubfestival.com)'은 규모면에서 우선 돋보인다. 50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야외 대형 텐트 클럽 2개가 설치된다. 오후 6~10시에는 두 곳의 텐트 클럽에서 무료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텐트 중 하나인 테크노존에서는 세계 최고의 DJ 선발대회 'DMC 월드 챔피언십'에서 2002년도 1위를 차지한 일본 DJ 겐타로 등 일본 측 DJ 세 팀과 우리 나라 'DJ 어워드'에서 선발된 세 명의 DJ가 기량을 겨룬다. 두번째 텐트인 사운드존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재즈 그룹 코바나, 힙합 가수 주석, 힙합 댄스팀 맥시멈 크루가 한국 측 대표로 선다. 일본 측은 얼터너티브 로큰롤 밴드 솔 플라워 유니온, 힙합 뮤지션 리틀 등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가 끝난 뒤 텐트 클럽에서는 일본 DJ의 삶과 음악을 조명한 영상물, 홍대 클럽 데이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오후 10시부터는 한 장의 티켓(1만5000원)으로 20개 클럽에 입장할 수 있다. 한.일 양국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 DJ 20여 팀이 각 클럽에 흩어져 공연한다.

▶ 왼쪽부터 DJ 바쿠, DJ 마유리, DJ 고스트라드.

한편 홍대 회화 작가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벽화 그리기, 최정화.정서영.마코토 아이다.스미히사 아리마 등 한.일 양국 아티스트 14명의 릴레이 전시.이벤트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