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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갈고 닦은 목소리 기대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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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국립오페라단이 22일부터 상연하는 "마탄의 사수"에서 아가테 역을 맡아 리허설 중인 소프라노 권해선씨. 김태성 기자

3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함부르크 슈타츠오퍼는 헨델이 쳄발로 연주자 겸 지휘자로 활동했던 오페라극장으로 유명하다.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의 전속 가수는 20명. 그중 1987년부터 19년째 프리마 돈나로 활동 중인 한국인 성악가가 있다. 소프라노 권해선(44.헬렌 권)씨다.

권씨가 12년만에 오페라 주역을 맡아 고국 무대에 선다. 22일 막이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의'마탄(魔彈)의 사수'(베버 작곡)중 여주인공 아가테 역을 맡은 것. 12일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리허설 중인 권씨를 만났다.

-오랜만의 고국 무대인데 소감은.

"정말 기쁘다. 199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관 기념 오페라'시집가는 날'(홍연택 작곡)에서 이쁜이 역을 맡은 후 12년만이다. 그동안'사랑의 묘약''투란도트''마술피리''피가로의 결혼''라 트라비아타' 등 여러 작품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

-'마탄의 사수'는 자주 연주되지 않는 작품인데.

"나도 이번이 첫 도전이다. 독일 작곡가가 쓴 첫 낭만주의 오페라다. '리릭 드라마틱 소프라노'를 위한 작품이어서 지금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방금 독일에서'방황하는 화란인'의 젠타 역을 하고 왔는데 바그너도 '마탄의 사수'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 공연메모=22~26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소프라노 권해선.이화영(아가테 역), 소프라노 박지현.오미선(엔헨 역), 테너 하석배.김경여(막스 역), 바리톤 이요훈.함석헌(카스파 역)등. 지휘 박은성, 연출 볼프람 메링. 02-586-5282.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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