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자외선이 싫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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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봄이다. 따스한 햇살을 맞아 나들이라도 가고 싶지만 피부를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피부 노화와 잡티의 주범인 자외선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표피층의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가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든다. 피부가 건강할 때는 각질과 함께 멜라닌도 떨어져 나가 본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오지만 나이가 들면 각질이 제때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멜라닌이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생겨 피부에 반점이나 점같이 드러나는 것이 기미나 주근깨다. 잡티 없이 하얀 피부로 가꾸는 것을 화장품 업계에서는 '화이트닝'이라고 한다.

잡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자외선은 겨울보다 봄에 더 강하고 황사로 앞이 보이지 않는 날씨라도 자외선 양은 줄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외출할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도 중요하다. 피부의 죽은 세포를 깨끗이 제거해야 멜라닌도 함께 없어지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스팀 타월을 사용해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의 수분 함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같은 피부 톤이라도 피부에 수분이 많으면 훨씬 화사해보이기 때문이다. 키위나 감자.오이 등을 밀가루와 섞은 천연팩을 쓰면 피부 수분 공급에 효과적이다. 화장품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화이트닝 제품은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에 올라오는 것을 막고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스킨.에센스.로션 등에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간 것이 많다. 올 봄에는 마스크와 작은 테이프형 제품들이 선보였다. 마스크는 화이트닝 에센스가 들어갔을 뿐 아니라 피부에 수분 공급도 해준다. 테이프형 제품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테이프를 잡티 부위에 붙이면 색소가 흐려진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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