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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카이서 한국지멘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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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지멘스는 올해 매출이 두 자릿수(10% 이상) 성장할 것이다. 그에 맞춰 고용도 늘리겠다."

지난 1월초 부임한 홀스트 카이서(45.사진) 한국지멘스 사장은 9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인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하는 등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도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 사업을 따내는 등 주문이 늘고 있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비율에 걸맞게 인원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지멘스의 직원은 2000여명으로 두 자릿수 성장에 맞춰 10% 정도를 더 고용하면 올해 200명 정도를 뽑을 수 있다.

카이서 사장은 "지멘스는 기술 회사여서 영업 사원도 과학.공학 지식을 가져야 고객에게 제품과 기술을 설명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이공계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는 독일에 본사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발전 설비, 생산 자동화, 의료기기 분야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조명기구 회사인 오스람코리아도 지멘스의 자회사다.

카이서 사장은 또 "합작 또는 지분 인수를 목표로 지멘스의 사업 분야와 관계 있는 한국의 기술 벤처들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2002년 한국의 초음파장비 회사인 프로소닉과 합작해 의료기기용 초음파 부품을 만드는 초음파기술㈜을 세웠으며, 지난해에는 인터넷 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의 지분 51%를 인수하기도 했다.

카이서 사장은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를 거쳐 1995년 독일 지멘스에 입사했으며, 2001년부터 본사 자동화 사업부 사장을 맡았다가 올해 1월 한국지사장으로 왔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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