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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순 전 이화여대 교수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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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갑순 전 이화여대 교수가 6일 오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앨라배마주립대와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셰익스피어 희곡을 전공한 고인은 1984년부터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이사를 맡아왔다.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와 문리대학장으로 재직했으며 82~85년 대한YWCA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내에 영어연극을 도입한 영문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이화여대 임시 건물에서 아기를 업고 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했던 일화가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70년)과 신사임당상(72년), 자랑스런 이화인상(2000년)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희곡론'과 '이야기 셰익스피어' '영어연극공연사'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이원희(홍익대 교수).민희.승희(르노삼성자동차 전무)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9일 오전 8시. 02-3410-6912, 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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