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직원 반이 여성 … 유연근무제의 시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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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식약청이 유연근무제의 시험장이 됐다. 오송으로 혼자만 가려는 직원이 많아 이들의 불편을 덜어 줄 필요성이 생겼다. 오송 이전을 기피해 올 들어 20여 명이 다른 부처로 전출 갔는데 이런 인력 이탈을 막을 필요성도 커졌다.

근무시간 선택제를 활용한 직원은 김씨를 포함해 두 명이다. 재택근무하는 직원은 26명인데 여성이 24명이다. 시차출퇴근제를 이용하는 23명은 육아 때문에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약품정책과 김선영(32·여) 주무관은 아이(2)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전 10시에 출근한다. 김 주무관은 “보모가 어린이집에 데려갈 때보다 애가 안정됐고 어린이집 교사와 양육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맘이 놓인다”고 말했다.

 스마트 근무 지원자도 늘고 있다. 집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달 말에 오송 근처의 청주 등지로 이사하는 여자 직원 6명은 다음 달 4일 오송 스마트오피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소속 부서가 11월 중하순에 이사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서울로 출퇴근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또 식약청 직원 8명은 다음 달 중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범정부 스마트오피스(분당 KT센터·도봉구청)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식약청 노연홍 청장은 “오송으로 이사 가면서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직원들의 애로가 커졌는데 이들이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식약청의 다양한 유연근무

▶ 스마트 근무 : 서울 스마트오피스에 근무(14명 예정)

▶ 시차 출퇴근제 : 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10시~오후 7시 근무(23명 시행)

▶ 재택근무 : 이틀은 사무실에서, 사흘은 집에서(26명 시행)

▶ 근무시간 선택제 : 수요일 오전 근무하지 않고 월·수요일 저녁에 추가근무(2명 시행)

▶ 집중근무제 : 일일 근무시간 늘려 주 4일 출근(신청 접수 중)

▶ 파트타임제(신청 접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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