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연가스, 북 통과 파이프보다 선박으로 옮기는 게 단가 2~3배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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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 야놉스키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이 언급한 공동연구 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법과 그에 따른 비용 연구 다. 양국은 2008년 9월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북한 경유 파이프를 통해(PNG) 연간 750만t씩 들여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진척이 없어 도입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지난해 PNG 외에 다른 수송 방식과 비용 등에 대해 공동연구를 해서, 그 결과를 보고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PNG 방식은 러시아 가스프롬사가, 액화천연가스(LNG)나 압축천연가스(CNG) 형식에 대해선 한국가스공사가 맡았다.

 최근 완료된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 에서 북한 을 거쳐 한국으로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PNG 방식의 도입단가는 t당 16달러 다. LNG나 CNG로 압축해 배로 들여올 경우 단가는 각각 48.7달러와 31.1달러로 2~3배 비싸다. 이처럼 PNG 방식추진이 매우 불투명해졌는데 다른 방식을 추진할지 한국가스공사는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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