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가족사랑까지 심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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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작은 텃밭을 손수 일궈 상추.쑥갓.무 등 가족이 먹을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구나 친환경 농법까지 쓴다면. 길러 먹는 재미에다 안심하고 먹을 수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웰빙이 따로 없다. 이런 일이 이젠 꿈이 아니다. 온 가족이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키울 수 있는 텃밭 등 작은 경작지가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분양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시 소재 주말농장 30개소의 개인용 경작지를 분양한다. 계절별 채소 등을 가꿔 먹을 수 있는 텃밭 가꾸기형( 26개소), 미취학 어린이들이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형(3개소), 배꽃이 필 때부터 배를 수확할 때까지 재배하는 배나무 임대형(1개소)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자연학습장에서는 씨뿌리기, 모종 심기, 잡초 제거, 작물 수확 등 채소가 자라는 전 과정을 곁에서 두루 보고 익힐 수 있다. 분양을 받으면 작물 재배에 필요한 농기구와 종자 비료 등을 제공받고 재배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분양받고 싶은 사람은 해당 농장에 전화로 신청한 뒤 은행 계좌에 회비를 입금하면 된다(표 참조). 분양가는 텃밭 가꾸기형이 3~5평 1계좌에 5만~12만원, 배나무 임대형은 한 그루에 10만원, 자연학습장형은 20평 1계좌에 30만원이다. 농장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 각 구에서도 경기도에 주말농장을 마련했다. 서대문구는 가족 주말농장 분양희망자 330가구를 7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02-330-1365) 종로구도 '친환경 주말농장' 100가구를 이달 31일까지 신청받는다(02-731-1640).

경기도 안양시는 14일부터 19일까지 동안구 간촌마을 2200평 주말농장을 운영할 350가구를 모집한다. 가구당 5평씩 4만원에 분양하며 지역경제과 영농지원팀(031-389-2311)에서 접수한다. 경기도 성남시는 수정구 주말농장을 20일까지 선착순 분양한다.(031-729-5940) 분양가는 채소 텃밭 1계좌(10평)에 5만원, 과수(배) 한 그루에 9만원이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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