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물고기 자세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오늘은 요가의 고전인 바가바드 기타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조금은 고어적인 표현이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는데요.

가만히 그 뜻을 되새겨 보면 일상에서 행하고 있는 모습들 중에서 나를 괴롭게 하는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서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실 수 있을 거예요.

[탐욕스런 사람은 자신의 탐욕 안에서 스스로를 잃게 된다.

그는 탐욕 속에서 다시금 쾌락을 얻고자 하기 때문에 조만간 싫증을 내게 마련이다.

지나친 쾌락의 반복은 누구나 쉽게 실증을 내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자신의 미각(味覺)에 쉽게 싫증을 내게 되면

음식을 가려서 먹게 되어서

쉽게 병에 걸려서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그러나 음식을 맛으로 먹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히 섭취하는 사람은 건강할 수 밖에 없다.

또 일을 하되, 거기서 쾌락을 얻고자 기대하지 말고,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

스스로가 행하는 것 이상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은

업보(業報)로 말미암아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신(神)은 이 거대한 우주를 움직이지만 업보로 괴로워하지 않는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서, 먹고 마실 것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육체가 갖는 오감에 쉽게 싫증을 내기 때문에

업(카르마:karma)의 영향을 받아서 괴로워 하게 된다.

쾌락과 아픔을 하나로 여기고

흙과 돌과 금을 똑같이 여기는 사람,

언제나 침착한 사람,

슬기롭고, 칭찬과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

유쾌함과 불쾌함을 똑같은 무게로 저울에 다는 사람,

존경과 경멸을 똑같이 대하는 사람,

적과 친구에게 동일한 사람,

환락에 탐닉하지 않는 사람-그 사람을 초월한 자라고 한다.]

어떠신가요?

초월자에 가까우신가요?

아니면 다듬어지지 않은 원초적인 사람의 모습을 일정부분 갖고 계신가요?

대부분 양자의 모습을 조금씩은 갖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부터 보다 초월자다운 모습을 갖추어가기 위해서 노력해 보시면 어떨까요?

노력을 하시는 동안 이미 삶의 형태는 발전적인 모습을 이루게 될 겁니다. ^^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앉아서 결가부좌를 합니다.

양발 끝이나 발바닥의 용천혈을 잡고 상체를 뒤로 해서 등을 대고 누워 보세요.

상체를 최대한 젖혀서 정수리가 바닥에 닿게 합니다.

자세가 완성되면 천천히 깊은 복식호흡을 합니다.

충분히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가 서서히 자세를 풀어서 발끝과 손끌을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 고개도 좌우로 천천히 늘려서 긴장감을 풀어 줍니다.

결가부좌를 하고 물고기 자세를 유지할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어깨와 등 뒤의 긴장이 해소하고 장을 자극하게 됩니다. 호흡기 또한 더 강하게 자극되고, 기운을 안정시켜 줍니다.

기관지염, 천식 치료에도 도움이 되구요. 갑상선, 뇌하수체를 자극해서 건강하게 해 줍니다. 백회를 자극해서 머리를 맑게 해 줍니다.

<주의사항>

물고기자세는 역물구나무서기나 쟁기자세를 한 이후에 바로 실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역물구나무서기와 쟁기자세로 목과 경추의 근육을 최대한 늘려주었기 때문에, 반대방향으로 근육을 움직여주어야 긴장된 부분이 다시 풀어지구요. 동작의 음양의 조화를 맞춰 주어서 보다 효과적으로 전신의 순환을 이루게 하면서 하단전에 기운을 모으게 됩니다.

.물고기자세의 경우 결가부좌를 할 발끝이나 발바닥의 용천혈을 반드시 주어야만 어깨와 등뒤, 목 뒤의 긴장을 효과적으로 이완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