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트리플위칭데이… 게걸음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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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시가 종합지수 1000시대를 다시 맞은 뒤 첫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을 오는 10일 맞는다.

시장에선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프로그램 매물 압박 등으로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걱정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자리수로 잠깐 되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이후 이틀간 6110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왔다. 지난 2일엔 36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3포인트 가량 끌어내리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공세는 1000포인트 안착을 위해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오히려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인욱 연구위원은 "기관들이 쏟아낸 프로그램 매물에 비해선 주가흐름이 매우 안정적"이라며 "시장의 수급 상황은 어느때보다 탄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형 투자분석팀 과장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주식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매수차익 잔고도 6300억원대로 거의 바닥권에 도달했다"면서 "트리플위칭데이의 충격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위원은 "트리플위칭데이까지 주가가 게걸음하는 기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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